2016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Make a ‘Plan Z’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플랜 A가 최선, 플랜 B가 차선이라면, 플랜 Z은 최후의 보루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구명보트를 준비하듯, 소비자들도 불경기의 파고에 대비하는 소비의 구명보트 즉, ‘플랜 Z’를 마련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아한 소비를 유지하려는 ‘플랜 Z’ 세대는 B급 제품이라도 살 것은 사고, 각종 앱을 활용해 작은 혜택이라도 긁어 모으며, 순간의 행복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집으로의 회귀’도 눈여겨볼 현상이다.
Over-anxiety Syndrome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줄을 잇고 경제적, 사회적 불안이 계속되면서 집단적인 불안장애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사회적 분노의 수준은 높아지고 작은 일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여론의 쏠림이 강해진다. 예민해진 마음에 호소하는 불안 마케팅과 근심해소 상품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불안과 긴장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고 활동에 신중을 기하게 만드는 순기능도 존재하는 만큼, 그 긍정적 에너지를 살려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1인 미디어 전성시대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지던 1인 방송이 메이저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중파 TV에서도 1인 미디어를 전격적으로 수용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브랜드의 제품 기획이나 마케팅에서도 1인 미디어의 활용이 늘고 있다. 대자본을 갖춘 MCN의 지원을 통해 날개를 단 1인 미디어는 극세분화되는 소비시장에서 대중들의 취향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미디어가 될 수 있다.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구매의 나침반이던 브랜드의 역할이 무너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브랜드가 약속하는 환상을 믿지 않으며, 소비자끼리 소통하면서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한다. ‘사치의 시대’는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 가격과 성능의 대비를 의미하는 ‘가성비’가 브랜드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노브랜드, 신생브랜드, PB, 무명브랜드 등 ‘절대가치’를 추구하는 상품과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는다.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개념 있는 사람들의 ‘착한 소비’가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과시의 아이템으로 변질되고, 업사이클링 제품이 원래의 취지와 달리 명품화되어 간다. 봉사나 기부가 강요되고 의무화되면서 사회적으로 ‘기부피로’가 쌓인다. 하지만 이제 대세가 된 ‘기부,’ 스마트폰 앱으로 게임하듯이 기부하는 소비자들이 도래하면서 기업은 물론 공공조직 및 공익단체들도 이타적 행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환경오염과 사건사고는 심해지고 도시생활의 조건은 열악해지는 가운데, 도래한 100세 시대는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던진다. 이에 도시적 라이프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수단으로 ‘미래형 자급자족’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웰에이징’과 더불어 ‘웰다잉,’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생활, 적정기술의 이용, 더 나아가 생태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2016년이 될 것이다.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수년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가 소비자 반응의 역치를 끓어 올리고 있다. 드라마보다 더 눈물겹고 소설보다 더 소설적인 현실 속에서 이제 웬만한 자극에는 눈도 꿈쩍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움직이기 위해 말초적이고 적나라한 자극이 동원된다. 하드코어급의 극단적 콘텐츠, 철저하게 조화되지 않는 것들의 매치가 주목받는다. B급과 비주류, 루저와 질서파괴자가 더 환영받는 시대를 들여다본다.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무언가 대단하게 있어 보이도록 만드는 능력, ‘있어빌리티’가 SNS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역량이 되고 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허세의 장인 SNS세계에서, ‘꿀팁’으로 무장하면 지금 가진 몇가지 만으로도 그럴싸해 ‘보이는’ 무언가를 대충 만들 수 있다. 전국구 리더보다 ‘작은 유명인 petit celeb’이 새롭게 각광받는 디지털 환경 아래서, 진지하고 어렵게 얻을 수 있는 본질보다, 쉽고 가볍게 얻을 수 있는 임시방편 소비가 차츰 늘어난다.
Rise of ‘Architec-kids’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젊은 부모들의 치밀하고 과학적인 ‘체계적 육아‘에 대한 열기가 심상치 않다. ‘아키텍키즈’는 마치 고층건물을 짓는 설계사가 단계별 공정에 주의를 기울이듯 자녀를 교육하는 엄마들의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높은 교육수준과 사회경력, 첨단지식으로 무장한 신세대 엄마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육아에 대한 정답을 찾기 시작했다. 이는 육아관련 시장의 변화는 물론이고, 엄마들의 새로운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대세를 따르기보다는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고급-저급, 어른-아이, 여성-남성의 이분법적 취향 구분이 무너지면서 이제 소비자 세분화의 기준은 성별·연령·소득·지역 등 인구학적 기준이 아니라, ‘#(해시태그) 취향’으로 바뀌고 있다. 명확한 콘셉트와 특화된 전략으로 고객 각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스나이퍼가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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