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

(3)
돌 위에 글을 쓰는 것 처럼 글을 쓴다는 것. 창작을 한다는 것은, 세상에 없는 것을 내어 놓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듯 하다. 생각하는 것은 물 위에 글을 쓰는 것이다. 그건 그냥 흘러가버린다. 돌 위에 글을 써야 한다. 그래야 남는다. - 허우 샤오시엔  나의 상태를 체크할 때 좋은 지표 중 하나는 내가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게시물의 빈도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활동 그 자체보다는 기록에 더 중점이 있다. 내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내용 다다수는 특별한 사건, 사고나 이벤트보다는 아주 사사롭고 작은 일상과 생각들인데, 이렇게 별것 아닌 듯 사소한 일상을 쓰거나 그리거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언제나 마음에 적당한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시간을 ..
삶의 피난처 소셜 스낵 '소셜 스낵'. 낫선 단어이다. 이런 단어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하나의 단어가 만들어지고 사람들 사이에 정착되어지면 그 단어는 힘을 얻는다. '소셜 스낵'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인 대중에 쓰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겐 지금 이 공간이 '소셜 스낵'이다. '기쁘고 기억하고 싶은 조각들을 바지런히 그러모아 둬야겠다.'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200% 공감하며 저자의 이야기를 옮겨 본다.삶의 피난처 소셜 스낵최근 '소셜 스낵 social snack'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임상 심리학자 가이 윈치 Guy Winch가 소개한 이 개념은 괴로울 때 힘이 되어 주는 물건이나 기억을 뜻한다.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문구, 누군가에게 들으면 힘이 되는 말이나 받은 메..
[Book] 매일의 감탄력 내가 이 책성 손에 잡은 것은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이다. 아이들이 사물을 볼때 나오는 '감탄사' 그것이 부러워 지는 나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만큼 시큰둥해 지는 나이가 되었기에,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며 감탄력을 기르는 방법이 혹시 없을까 싶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어... 이거 수필 같은데... 그렇다. 이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그러니 이제는 감탄을 많이 한다고 걱정하기보단 그저 그 사실에 감사하며 더 자주 감동하고 칭찬하기로 결심했다. (노력한다고 해서 마음껏 되는 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비판력이 있다면 나에겐 감탄력이 있다!”라는 자부심으로 말이다._〈비판력과 감탄력〉 중에서 저자의 말대로 노력한다고 얻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는 하다.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