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79)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아하는 것들로 내 일상을 채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좋아하는 것들로 내 일상을 채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좋아하는 것들로 내 일상을 채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해야만 하는 일들과 미래에 대한 걱정들로만 내 일상이 채워지다 보면 결국 내 인생을 사랑할 수 없어진다. 나는 책이 좋다. 자꾸만 해야 할 것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마음이 조급해질 때면 책을 꺼내 든다.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는 듯한 따뜻한 문장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에 대해 찬찬히 생각하다 보면 다시금 내 안에서부터 채워지게 된다. 다시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하고 싶은 일들이 명확해진다. 어느 날은 점심을 먹기로 한 쌍둥이가 늦는다고 해서 기다리는 겸 길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가 가던 길을 되돌아오시더니 물으셨다. “왜 여기서 책을 읽고 있나요?.. 나는 이미 나 자체로 다 되었다 따라 쓰기 나는 이미 나 자체로 다 되었다 따라 쓰기 노연경의 『행복은 능동적』중에서 공감 가는 부분를 가져와 옮겨 적어 보았습니다. 쓰면서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나는 이미 나 자체로 다 되었다노래를 좋아하면 그냥 노래를 하면 되는데,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포기하게 된 것이다. 그림을 좋아하면 그냥 그림 그리는 그 자체를 좋아하면 되는데 자꾸만 다른 사람이 그려 둔 훌륭한 그림들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는 못 그려’ 하면서 좋아하는 일들을 일찌감치 접어 버렸다. 무엇인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왔던 걸까. 무엇이 돼려고. 가수? 작가? 사업가? 직급을 올리는 것? 직업을 가지는 것?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진정한 내가 되는 것이었을까? 아.. 문장공부 문장 공부 좋은 책을 만나면 숨이 찹니다. 잘 익은 가을 열매처럼 묵직한 문장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책. 그런 책을 읽고 있으면 도중에 자주 멈추게 됩니다. 급히 읽다가 혹여 한 자라도 놓칠까 안달이 나서 그렇습니다. 그럴 때는 잠시 책장을 덮고 숨을 고를 수밖에 없습니다. 글이 너무 좋아도 실소가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경외할 만큼 깊은 사유의 흔적, 빈틈없는 논리 위에 쌓아가는 참신한 주장으로 가득한 책들이 그런 경우인데요. 반기를 들 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설득당하니, 얄팍한 나로서는 존경과 좌절을 동시에 느낀달까요. 우수수 떨어지는 좋은 문장들을 정신없이 받아내다 보면 피식피식 허탈한 웃음이 납니다. 나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는 높은 시선, 언젠가 거기에 닿는 날이 오기는 .. 나는 이미 나 자체로 다 되었다 나는 이미 나 자체로 다 되었다 내겐 배 속에서부터 함께 자란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 나와 쌍둥이는 어릴 적부터 함께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그림이 그저 취미 정도에 불과했던 나와는 다르게 쌍둥이는 그림을 아주 잘 그렸고, 또 좋아했다. 잘하는 걸 좋아하기까지 하니까 실력은 빠르게 늘었고 고등학교 때 이미 이름을 알린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걔는 몇 살에 뭐를 했대.” 엄마 친구 아들의 소식을 전해 들어도 비교가 되는 마당에 나와 나이부터 얼굴, 체형까지 모든 것이 비슷한 쌍둥이가 일찍이 재능을 찾아 승승장구하는 걸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봐야 했던 나는 늘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조급할 필요 없어. 좋아하는 걸 어린 나이에 일찍 찾은 것은 대단히 운이 좋은 일이야. 첫째는 운이 좋았던 것뿐이야.. 김밥은 밥이 생명이다 김밥은 밥이 생명이다 P179마흔을 넘긴 지금 내 음식은 엄마의 음식에서 한참이나 멀어졌지요. 요리를 자주 하는 성실한 주부는 아니지만 이제는 어릴 때 먹어보지 못한 나만의 찌개가 생겨나기도 했고, 심지어는 종종 엄마의 음식에 훈수를 두기까지 합니다. 너무 맵다는 둥, 짜다는 둥, 오래된 건 좀 버리라는 둥 감히 엄마의 주방에 입을 대요. 머리 좀 컸다고 잔소리해 대는 유난스러운 딸내미가 미울 법도 한데, 도리어 엄마는 갈수록 딸내미의 눈치를 봅니다. 나이가 드니 눈도 침침하고 허도 무뎌지는 것 같다며 딸비위를 맞춰요. 그때마다 '아차' 싶다가도 동시에 속이상해요. 엄마는 뭐가 그렇게 늘 미안하기만 한 걸까요. 나이 들어 변한 건 엄마가 아니라 나라는 걸 압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내게 엄마는 그냥 다 .. 내 자리 내 자리P165 사실 원하는 대로 꾸미기에는 집이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아이들 책상보다 자기 책상을 먼저 고르고 배치하는 일이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식탁 한 귀퉁이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끝내 내 자리를 만들 수 있었던 건 가족 덕분이었습니다. 어느새 아이들도 엄마에게 그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군요. 그러니 내 자리는 엄마의 역할을 소홀히 하게 만드는 공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방 하나를 더 가진 것일 뿐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도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 내가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걸, 아이들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기를 바랍니다. 다행히 아이들 역시 엄마가 가진 이 공간을 자신들의 일처럼 자랑스.. 행복은 능동적 - 노연경 행복은 능동적Page5."모든 게 행운이긴 하죠. 불행도 행운이니까요."모든 일에는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점에서 행운이고,그것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 나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든 일이 내게는 행운이다.내게 이런 행복하고 특별한 일이 일어나다니 ....... 얼마나 행운인가.내가 이 모든 일을 뎐뎌내었다니 ....... 얼마나 정말로 큰 행복이다. 불행도 행운이라는 첫 문장이 강하게 다가왔다. 가끔 사람들과 이야기 할때 악연도 연이다 라고 이야기 뉘앙스와 같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들은 다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행복하려 노력하는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였다. 지금 내가 이 책을 선택해서 읽고 있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 또는, 행복은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 가족 관계도 인간관계다 :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 이호선 가족 관계도 인간관계다 :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 이호선 가족이기에 더 많은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가족이 상처 받았는지를 들여다 보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듯 하다. 관계에 대한 조망, 나에 대한 조망. 이 작업은 분명 필요하다. 가족관계 내에서의 인간관계. 나는 어떤 부모이고, 배우자이며, 자식이고, 형제자매이며, 친척인가? '나의 불안이, 나의 두려움이 나와 가족관의 관계를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No'라고 대답하지만 과연 그런지에 대해서는 관계에 대한 조망, 나에 대한 조망. 이 작업은 분명 필요하다. 이혼불가, 가족유지 라는 부분을 절대적인 가치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내려놓게 되는 것 같다. 가족이라는 이름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전 1 2 3 4 ··· 23 다음 목록 더보기